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 1분기 모니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은 44만9000대로, 전년 동기(25만6000대) 대비 75.4% 급증했다.
2022년 퀀텀닷(QD)-OLED 양산에 돌입한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용 출하량은 첫해 13만7000대에서 지난해 142만8000대로 급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247만4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TV 패널 부문의 성장세 둔화로 OLED 모니터에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OLED 모니터의 성장은 게이밍 수요가 이끌었다. 2023년 세계 게임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 증가한 2051억89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자 관련 기기들의 수요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71억6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내년에는 8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삼성전자가 2019년부터 6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 파운드리도 최근 닌텐도의 신형 게임콘솔 '스위치2'에 탑재되는 엔비디아 칩을 생산하며 실적 개선 기지개를 켰다. 스위치2는 출시 4일 만에 판매량 350만대를 돌파했다. 전작보다 29.6% 증가한 규모로, 닌텐도 게임기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닌텐도는 내년 3월까지 스위치2의 예상 판매량을 1500만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닌텐도 수주가 파운드리 적자를 해소하기엔 큰 무리가 있지만, 수익성보다는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상징성이 더 크다"면서 "다만 이번 수주는 8나노 공정인 만큼 3나노 이상의 선단 공정 고객사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