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10만4857달러)보다 0.21% 내린 10만46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때 10만3696달러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이날 들어서도 약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이 약세를 나타내는 건 전날 새벽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한 영향 때문이다. 통상 위험자산인 가상화폐는 기준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하는데,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이다.
이로써 연준은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던 1월 29일 FOMC 회의를 시작으로, 3월 19일과 5월 8일에 이어 네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 FOMC 회의 후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91%로 인상했다. 다만 9월 FOMC 회의 후 기준금리가 4.0~4.25%로 낮아질 것이란 가능성은 오히려 높였다. 9월경 금리 인하 재개를 예상한 것이다.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4885달러(약 1억4496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1억4531만원)보다 약 0.24% 내린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은 0.53%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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