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진행한 시공사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참여했다. 당초 참여가 예상됐던 포스코이앤씨는 입찰에 불참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은 강남구 일원동 일대에 지하 5층~지상 35층, 총 1122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6778억원에 달한다. 개포우성7차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 단지다. '개포택지개발지구'의 마지막 정비 사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8월 23일로 예정됐다.
두 건설사의 경쟁입찰이 성사되면서 2020년 5월 반포3주구(래미안 트리니원)에 이어 재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당시 2개월간 경쟁 끝에 삼성물산은 투표 참여 조합원 1316명 가운데 687표(득표율 52%)를 얻어 대우건설을 70표 차로 제쳤다.
대우건설은 김보현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며 강력한 수주 의지를 피력했다. 김 사장은 지난 12일 단지를 방문해 개포우성7차가 강남 재건축 사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사업 조건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인천국제공항 등 유명 건축물 설계에 참여한 장 미셸 빌모트와 협업해 단지를 설계할 예정이다.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리뉴얼해 강남 최초로 개포우성7차에 적용한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디자인 설계사인 아르카디스와 협업해 개포우성7차를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지을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 초기부터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조합원들께 보답하겠다"며 "개포의 정점에 서는 최고의 주거공간을 위한 특별한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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