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울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출범을 계기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현장 청취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기업 간담회와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SK그룹의 아마존 웹 서비스(AWS) 40억 달러 투자유치를 포함해 7조원 규모의 100MW(메가와트)급 AI데이터센터 구축을 기념하는 자리다.
간담회에는 SK, 카카오, 네이버 클라우드, LG AI연구원, 삼성SDS, 퓨리오사AI, 루닛 등 국내 주요 AI 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관계부처 장관과 여야 국회의원도 함께하며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SK는 AI 수요 창출과 인재 양성을 통해 데이터센터 기반 생태계 구축을 제안했고, 퓨리오사AI는 국산 AI 반도체 양산과 투자 유치 현황을 공유하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제휴를 통해 일상 속 AI 서비스 확산 계획을, 삼성SDS는 기업용 AI 플랫폼과 솔루션을 통한 글로벌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루닛은 2024년 매출의 93%가 해외에서 발생했다며 해외 데이터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소버린 AI 확보 논의도 이어졌다. LG AI연구원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중심의 생태계 구축이 AI 3대 강국 도약의 핵심이라고 밝혔고, 네이버 클라우드는 소버린 AI를 위한 적극적 투자를, 한국AI·SW협회는 세계적 수준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보유가 국가 과제임을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국내 AI 기술 시연도 주목받았다. 트웰브랩스의 초거대 영상이해 AI는 영상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내용을 정리하고, 스튜디오랩의 AI 커머스 서비스는 상품 이미지만으로 상세 페이지를 생성한다. 리벨리온은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AI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투자 세액공제 확대를 검토한다. 국회에서 발의된 AI 데이터센터 지원 법안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며, AI 인프라, 인재, 데이터 등 AI 생태계 혁신을 통해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민·관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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