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신규 상장일은 24일이다.
이 상품은 미국과 비(非)미국 시장에 6:4 비중으로 분산 투자하며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를 기초 지수로 추종한다.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 지수는 미국, 일본, 인도, 브라질 등 48개국 약 1만개 이상의 글로벌 주식으로 구성됐다. 이는 전 세계에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의 약 98%를 커버하는 지표다.
아울러 이 상품은 미국에 상장된 '뱅가드 토탈월드 스탁(VT)'과 동일한 지수를 추종해 '한국판 VT'로도 불린다. VT는 미국 ETF 운용사 뱅가드의 대표 상품으로 현재 순자산 규모는 한화 62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 지수를 개발한 FTSE러셀의 에메랄드 야우(Emerald Yau) 지수상품관리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올해 들어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강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에게 보다 폭넓은 투자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비중이 90%를 넘는 상황에서 이제는 글로벌 분산투자가 필요한 시기"라며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가 미국에 편중된 기존 포트폴리오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상품은 세계 경제의 구조적 성장에 균형 있게 참여할 수 있는 ETF이자 단일 상품으로 글로벌 경제 전체에 베팅할 수 있는 'World in One ETF'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는 2002년 말 산출을 시작한 이래 지난 20일 기준 389.7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상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된 올해는 연초 이후 5.1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S&P500 수익률(1.47%)을 크게 웃돌았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TIGER ETF는 미국 나스닥100, S&P500 현물형 ETF에 이어 이제는 전 세계 주식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ETF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패시브 투자 영역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있다"며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글로벌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완성형 글로벌 ETF'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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