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에든버러처럼" 17개 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 축제 다 모였다

  • '아르코 썸 페스타', 7~9월 전국 곳곳서 열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열린 2025 아르코 썸 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62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열린 '2025 아르코 썸 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6.2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비뇽이나 에든버러만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요”
 
무더운 여름, 대한민국 곳곳에서 공연예술축제가 물결친다.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등 17개의 축제를 하나로 묶은 ‘아르코 썸 페스타’가 지역과 장르의 경계를 허문다.
 
‘연극계의 살아 있는 전설’ 배우 박정자(83)는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열린 '아르코 썸 페스타(ARKO SUM FESTA)'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축제는 정말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배우 박정자는 “우리나라의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비뇽이나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비싼 비행기 표와 공연 티켓을 사서 현지에서 숙박하곤 한다”며 ‘아르코 썸 페스타’가 한국판 에든버러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에든버러 축제는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매년 8월에 개최되는 여러 문화예술 축제를 총칭한다.
 
배우 박정자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열린 2025 아르코 썸 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참여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2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배우 박정자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열린 '2025 아르코 썸 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참여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2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정자 배우는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 연극인들의 예술적 업적을 복원하는 축제 ‘늘푸른연극제’로 이번 페스타에 참여한다.
 
‘춤추는 지휘자’ 백윤학도 올해 축제에 함께 한다. 그는 “우리 스스로 벽을 허무는 페스티벌이 됐으면 좋겠다”며 “참여 요청을 받고 ‘다른 춤을 출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에는 전국 17개 축제가 함께 한다. 연극·뮤지컬 장르에서는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 축제 △품앗이공연예술축제 △푸른 늘푸른 늘푸른연극제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밀양 △대한민국마당축제가 참가한다.
 
무용 장르에서는 △아츠인탱크 무용축제 in Korea △부산발레페스티벌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춘천공연예술제 △창무국제공연예술제 △대한민국무용대축제가 함께 한다.
 
음악 장르에서는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줄라이 페스티벌 △힉엣눙크! 뮤직페스티벌이, 전통예술에서는 △대한민국대학국악제 △생생우리음악축제 △농촌우수마당극큰잔치가 참여한다.
 
김매자 창무국제예술제 예술감독은 “저희만 축제를 진행할 때는 외로웠고, 또 너무 협소했다”며 “(썸 페스타를 통해) 7~8월에 우리나라도 큰 축제로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르코는 썸 페스타를 통해서 각각의 축제들이 본연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홍보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열린 2025 아르코 썸 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62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열린 '2025 아르코 썸 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6.2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은 세계에서 빛을 발하고 있지만, 에든버러 축제에 비견할만한 축제는 아직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와 마케팅을 축제별로 진행하기보다는 통합적으로 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날 것으로 본다. 참여에 동의한 17곳이 이번 페스티벌에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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