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션앤하베스트는 바다에 대한 깊은 관심과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부부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해조류가 가진 생태적 가치와 바이오소재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해 시작된 이들의 고민은 지속가능한 웰니스 산업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브랜드 '푸코아(PUKOA)'가 탄생했다.

김미나 대표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회사에서 다양한 초기 기업을 컨설팅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성과 브랜드 가능성에 대한 감각을 갖고 기획을 주도했다. 창업 현장에서 체득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의 본질'을 오션앤하베스트의 브랜드 설계에 녹여냈다. 전략적 파트너인 박한솔 대표는 GCF(녹색기후기금)에서 글로벌 기후금융과 지속가능성 정책을 다뤄온 전문가로, 해조류가 기후와 경제 시스템 안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각자의 관점에서 푸코아 브랜드를 공동 기획했으며,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운영 방식을 구축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공동 창업자이지만 서로 다른 관점에서 회사를 바라본다. 저는 시장성과 실행력에 중점을 둔다.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포착해 제품 구조에 반영하는 데 집중한다. 반면 남편은 해조류의 산업적·정책적 가치를 글로벌 시각에서 해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파트너십과 시장 확장 전략을 구체화한다. 각자의 전문성이 만나 시너지를 만드는 구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론칭 6개월 만에 푸코아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오션앤하베스트는 세계은행(World Bank)이 주최한 'Global Seaweed Summit 2025'에 초청돼 글로벌 씨위드 산업의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전 세계 8개 기업이 참여한 데모데이에 참가했다. 제품력과 브랜드 철학을 중심으로 진행된 발표는 국제금융공사(IFC),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피드백 세션으로 이어졌고, 해조류의 기능성 활용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브랜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 대표는 푸코아라는 브랜드명이 하와이어로 '산호초'를 의미하며, 바다 생태계의 중심이자 기후변화의 위협을 가장 먼저 받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다의 아름다움과 생태 위기적 상황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이름을 고민하다가 푸코아라는 단어를 선택하게 됐다. 기능성은 물론 촉감, 향, 디자인까지 '바다와의 연결성'을 소비자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푸코아의 대표 제품 '푸코아 블루밍 리포좀 글루타치온'은 국내 최초로 다시마 유래 해조류 성분과 글루타치온을 조합한 이너뷰티 제품이다. 항산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루타치온을 리포좀 공법으로 안정화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으며, 하루 한 포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부원료로 사용된 해조류 분말은 국내 유기농 다시마에서 유래한 성분으로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이 성분은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콜마비앤에이치와 공동 개발해 기능성과 브랜드 철학을 동시에 담아냈으며, 엄격한 품질 검증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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