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대 한은 부총재 "비은행 검사·자료요구권 필요…국정위 보고 예정"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24일 향후 진행될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와 관련해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과 대출에 따른 검사, 감독, 자료 제출 요구 등을 포함해 거시건전성 정책과 관련해 한은이 조금 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거시경제 현안이나 금융안정·물가안정 상황을 일단 보고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등 여러 현안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은은 국정기획위원회에 오는 27일 업무보고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며, 유 부총재는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국정위 업무보고에 배석하게 된다.

그는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실질 금리가 낮아지는 가운데 중립 금리가 하락을 멈추고 최근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정도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계부채 증가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배분되면서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4%에 달한다"며 "수도권 집중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와 경제 흐름만 보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지만, 가계부채, 외환시장, 금융안정 상황 때문에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일부 지역이기는 하지만 주택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가계부채도 염려되는 상황"이라며 "그동안에도 고려 요소였지만 더 큰 고려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하 때 부총재로서는 20년 만에 '동결' 소수의견을 낸 배경을 후일담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창용 총재와 충분히 대화를 나눈 결과로 제가 소수의견을 내도 괜찮다는 데 묵시적이고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그럴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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