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벡스, 250억 자사주 소각 단행…상장 후 첫 주주환원

  • 상장 후 첫 자사주 소각…발행주식 5% 규모

  • 사상 최대 실적…매출·영업익 모두 급증

  • 기술력이 경쟁력…청라R&D센터가 견인차

현대무벡스 청라RD센터 전경 사진현대무벡스
현대무벡스 청라R&D센터 전경 [사진=현대무벡스]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업 현대무벡스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본격적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신호탄으로, 실적 성장과 미래 산업에 대한 자신감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무벡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659만4000주를 소각했다고 밝혔다. 금액 기준 약 250억 원 규모로, 전체 발행주식의 5.06%에 해당한다. 소각은 오는 7월 3일자로 주식시장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2021년 코스닥 상장 이후 첫 자사주 소각 사례다.

현대무벡스는 지난해 1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하기 시작했고, 올해 3월 소각을 결정한 뒤 6개월 만에 전량을 소각했다. 현대 무백스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자본 효율성 향상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세도 뒷받침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400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상장 첫해인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42.2%, 영업이익은 59.5%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까지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수주도 호조세다. 지난해 수주금액은 42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올해는 해외 제조시설 중심의 수주에 더해, 오리온 등 국내 대기업의 CDC(중앙물류센터) 자동화 프로젝트가 신규 수주에 힘을 보탰다.

핵심은 기술력이다. 2019년 설립된 청라R&D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로보틱스 기반 자동화 솔루션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앞으로 △배당 정책 명확화 △IR(기업홍보) 활동 강화 △ESG 경영 고도화 △고객 중심 경영 등 주주 친화 정책을 구체화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경영 시스템과 투명한 기업 체질을 구축해 본질적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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