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은 질문지를 보강하며 오는 28일 토요일 이뤄질 윤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대비하고 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관련 의혹의 최종 지시자로 지목된 만큼 질문 분량이 많아 조사가 하루 안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특검 측은 당일 조사 상황을 고려해 추가 소환 필요성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에 따라 추가 출석 요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내란 특검은 체포영장 발부 시 이뤄질 윤 전 대통령 조사에 대비해 이미 상당한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경호처에 자신에 대한 체포 저지를 지시하고,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의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이뤄질 조사는 전날 법원이 체포영장을 기각한 뒤 윤 대통령이 소환에 응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만큼 체포영장에 적시된 혐의에 조사 내용이 한정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검이 조사 전까지 질문 보강 작업을 마치면 질문지는 수백 페이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진행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200여 페이지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다만 공수처 수사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묵비권을 행사하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아, 과연 이번 특검 조사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특검 측에서는 전직 대통령이란 신분을 고려할 때 예우 차원에서 특별검사보가 직접 윤 전 대통령 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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