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대한민국 만들 것"·"수출 선봉장"…李 정부 새 경제팀 출근길 일성

  • 기재부·산업부 장관 후보자, 30일 첫 출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5063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5.06.3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구윤철·김정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새 정부의 경제 컨트롤 타워 구성이 일단락됐다. 이들은 첫 출근길 일성으로 '진짜 대한민국' '수출 선봉장'을 강조했다.

구윤철 후보자는 30일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 질의에 "인사청문회를 잘 준비한 뒤 답변 드릴 것"이라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한 뒤 사무실로 향했다.

기재부 2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구 후보자는 대표적인 '예산통'으로 꼽힌다. 그동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해온 만큼 전환기에 놓여 있는 우리 경제 구조를 개혁할 적임자로 꼽힌다. 

최근 출간한 저서 'AI 코리아'를 통해서는 "국가, 기업, 국민 모두 AI 관련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AI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완전히 낙오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지명 직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강조했다. 구 후보자는 전날 "진짜 성장을 위한 경제 대혁신을 추진하겠다. 경제 혁신의 기본 방향은 대한민국을 주식회사처럼 경영하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건설"이라며 "AI 등 신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성장의 기회와 과실에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어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에너지 정책을 총괄하게 된 김정관 후보자는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로 출근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의 선봉장이 돼 뛰어보고 싶다"며 "우리 기업들이 불철주야 해외시장을 뚫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고뇌를 함께 한 만큼 그분(기업)들과 함께 길을 뚫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민관을 두루 거친 기업인 출신이다. 기재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인사교류로 한국은행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2018년에는 공직을 떠나 두산경영연구소 대표이사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등을 지내며 실물경제 현장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김 후보자 인선을 두고 탈원전을 대표적인 에너지 정책으로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와는 정책적 차별점을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후보자가 사장으로 일했던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 수주에서 '팀 코리아'로 참여했다. 

AI시대 에너지 정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원전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믹스가 이뤄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산업과 에너지는 불가분의 관계다. AI 시대 머리가 반도체·데이터센터라면 심장은 에너지"라며 "심장과 머리가 따로 떼어낼 수 없듯 산업과 통상, 에너지를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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