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믹스 수혜 두산에너빌...해상풍력·SMR 투트랙 본격화

  • 두산에너빌, 'SMR·해상풍력' 新 에너지사업 탄력

  • 새정부 '에너지 믹스 정책'에 잇단 수주 낭보 기대

  • 산업부 장관 배출도...정부 전략 파트너로 입지 다져

박지원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 회장과 클라우스 요하니스오른쪽 루마니아 대통령이 지난 4월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본사에서 SMR소형모듈원자로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박지원(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 회장과 클라우스 요하니스(오른쪽) 루마니아 대통령이 지난 4월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본사에서 SMR(소형모듈원자로)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에너지 사업이 새 정부의 친원전·재생에너지 병행 기조와 맞물려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대규모 소형모듈원자로(SMR) 계약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 조기 개통으로 인한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까지 기대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과 해상풍력 중심의 '투트랙' 전략으로 수익성 극대화에 나설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원전, 해상풍력 등 핵심 사업에서 잇단 수주 성과를 내며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며 대내외적 사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뀐 결과다.

이 대통령은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함께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 전략'을 통한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 시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원자력이 반드시 필요하단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친원전 기조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도 청신호가 켜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SMR을 선정하고 SMR 주기기를 제작하는 파운드 사업을 추진 중이다.

SMR은 대형 원전 대비 높은 안정성과 효율성으로 에너지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과 SMR 모두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 기업이다.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3대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와 테라파워, 엑스에너지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북미는 물론 유럽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원자력 사업뿐만 아니라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성장 잠재력도 높다. 이 대통령이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고속도 구축 시 국내 대형 해상풍력 터빈 제조사인 두산에너빌리티도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돼서다.

2005년부터 풍력사업을 시작한 두산에너빌리티는 2011년 아시아 최초로 3MW급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해 관련 시장을 선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남 신안·제주 한림 해역 등 정부 주도 대형 프로젝트에 핵심 기자재 공급업체로 참여하며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의 첫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지명된 점도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장에선 두산에너빌리티가 정책 친화적 산업 포지셔닝을 통해 민간-정부 연계의 전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MR과 해상풍력 사업 모두 기술력과 경험이 중요한 분야인데, 두산은 이미 실증 및 납품 사례를 갖췄다"며 "특히 최근 유럽에서도 원전 확대 움직임이 일고 있어, 하반기엔 SMR 부문에서의 글로벌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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