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 "해수부는 부산신항, 문화생활은 도민곁으로"

  • 남은 임기, 실질 효과에 집중하겠다

사진박연진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3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민선 8기 3주년 도정 브리핑을 열고 주요 정책 성과와 향후 과제를 밝혔다.[사진=박연진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30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도정 브리핑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문제와 문화·관광정책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박 지사는 산업과 투자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는 도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행정으로 도정의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논의와 관련해 그는 “해양정책의 본질은 입지와 기능에 있다”며, ‘해양수도 실현을 위한 최적의 구조’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북항은 공간적 제약과 행정 집중에 한계가 있지만, 부산신항은 세계 8위의 물동량을 자랑하는 글로벌 항만”이라며, “해수부와 관련 기관들이 함께 입주한다면 부산·경남이 공동으로 해양수도의 중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구조는 경남의 수산업과 항만 산업, 배후 지원 기능까지 아우르는 국가적 해양정책 거점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게 박 지사의 설명이다.

그는 “신항 배후도시 개발, 수산자원 유통기지 구축, 해양연구개발 기능 집적 등을 통해 경남이 명실상부한 해양중심권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화와 관광정책에 대해서도 박 지사는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박 지사는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등재, 남해안 광역관광개발사업 유치, 관광객 증가 등은 외형적 성과지만,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문화 기반은 아직 부족하다”며, 도정 후반기에는 ‘생활 속 문화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정책은 보여주기식이 아닌, 도민의 일상에 스며드는 정책이 되어야 한다”며, △생활문화 공간 확대△지역 예술인 창작지원 강화 △소외 지역의 문화 인프라 재정비 등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브리핑 말미에서 박완수 지사는 “산업만으로는 도정의 완성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도민이 직접 느끼는 문화, 체험하고 향유하는 관광, 그리고 해양과 연결된 미래 도시 전략이 하나로 이어지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가 곧 지역의 자존감을 높이는 길”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문화·관광과 해양 전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도민 체감 중심의 실질적인 도정을 완성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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