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당 개혁을 담당할 혁신위원장에 4선 안철수 의원을 임명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해 갈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이공계 출신으로서 의사, 대학교수, IT 기업 CEO를 두루 경험해 과감한 당 개혁의 최적임자"라며 "앞으로 당 내외의 다양한 인사들을 혁신위원으로 모시고, 혁신 논의를 집중적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변화와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존립을 위한 절박하고도 유일한 길"이라며 "당에 남아 있는 낡은 의식과 관행, 제도와 문화를 모두 벗어 던지고, 시대 변화에 조응하고 선도하는 혁신의 길을 힘 있게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안 의원을 중립적이면서 혁신적인 인물이라고 보고, 혁신위원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설득에 공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당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고심 끝에 혁신위원장 자리를 승낙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비판하고, 국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이후 지속해서 당 쇄신을 공개적으로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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