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은 중국이 오는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개최하는 전승절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한 것과 관련해 “양국은 APEC을 매개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공감대를 토대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일 오후 공지를 통해 “대통령의 중국 9·3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 여부는 한·중 간 관련 사안에 대해 소통 중에 있다”면서 “다만 외교 채널에서 이뤄지는 구체 내용을 밝혀드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전승절은 항일전쟁 승리를 기념해 열병식 등을 포함한 군사력을 과시하는 행사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 유일하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균형외교’의 일환으로 중국 전승절에 참석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북 압박에 중국의 협조를 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실용 외교’를 표방하며 윤석열 정권과 달리 한·중 관계 개선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우방국인 미국과의 정상회담이 아직 성사되지 않아 방미보다 방중을 우선하는 문제를 두고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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