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병역 복무 기간 중 박사과정을 병행한 것을 두고 제기된 ‘스펙 쌓기’ 논란에 대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병무청 승인 아래 수학한 것으로, 제도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날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에 대한 청문회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전문연구요원 제도는 기술 개발에 기여하도록 만든 대체복무제도인데, 배 후보자는 복무 중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석사까지 온라인으로 이수했다”며 “사실상 병역을 개인 스펙 쌓는 데 이용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배 후보자는 “전문연구요원으로 정상 편입돼 한 차례 이직했고, 박사과정 수학은 병역 근무 기간이 아닌 시점에 병무청 승인을 받아 이수한 것”이라며 “복무 기간 중에도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고, 마지막에는 월급도 받지 못한 채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이직한 회사는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 다양한 업무를 도맡았고, 그에 따른 인센티브가 일부 지급된 것”이라며 “기업 부설 연구소 폐업이 지연되면서 이직 시기가 늦어졌을 뿐,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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