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남동발전이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남동발전은 16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남동 에너지 글로벌 신항로(뉴-실크로드) 2040’ 비전을 선포하고, 2040년까지 20여개국에서 5GW 규모의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동 에너지 글로벌 신항로(뉴-실크로드)’는 남동발전이 기존에 추진 중인 ‘남동 에너지 신작로 2040’을 세계로 확장한 개념이다.
국내에서 설비용량 24GW 확보, 일자리 50만개 창출, 경제유발효과 100조원 등을 목표로 했던 ‘신작로’ 전략에 이어, 이번엔 해외시장까지 새로운 길을 열겠다는 선언이다.
남동발전은 칠레, 파키스탄, 네팔, 인도네시아, 불가리아 등 기존 진출국을 거점으로 삼아,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6만km에 이르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5GW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보하고, 국내외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도 누적 4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이번 글로벌 신항로 비전을 통해 국내 신재생 1위 기업으로서의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해외 사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외 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고, 동반성장 모델을 해외로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글로벌 신항로는 작게는 남동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자, 크게는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주권 강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6만km에 이르는 에너지 실크로드를 통해 한국형 에너지 전환 모델을 전 세계로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동발전은 지난해 정부의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 구상에 발맞춰 ‘남동 에너지 신작로 2040’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글로벌 신항로’는 그 비전을 세계로 확장한 것으로, 한국형 RE100 모델의 해외 수출과 국가 에너지산업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비전이 실행되면 해외 수출과 투자 확대는 물론, 국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에너지 대전환 시대의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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