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李,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경질 촉구…인사 시스템 심각하게 고장"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하다 숨진 재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충현 씨의 영결식이 지난달 18일 오전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엄수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표가 조사弔詞를 낭독하고 있다 김충현 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께 태안화력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작업을 하다 공작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하다 숨진 재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충현 씨의 영결식이 지난달 18일 오전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엄수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표가 조사(弔詞)를 낭독하고 있다. 김충현 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께 태안화력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작업을 하다 공작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21일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을 지목하며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권영국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지난 15일 임명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의 강연 및 저서 내용이 보도됐다”며 “강 비서관은 올해 3월 출간한 책에서 불법계엄을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옹호했다”고 적었다.

이어 “5년 전 강연에서 정의당과 민주당을 ‘빨갱이’라고 폄하한 사실도 알려졌다”며 “성소수자와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왜곡된 인식도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또 “강 비서관의 저술과 발언들은 일반적인 공직자로서도 심각한 수준이고, 대통령실 비서관으로서는 말할 것도 없다”며 “그런데 심지어 ‘국민통합’ 비서관이라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따로 없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이재명 대통령은 강 비서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강준욱 사태’는 단지 잘못된 인사를 등용한 일에 그칠 수 없다”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어딘가 심각하게 고장나 있음을 드러내는 신호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올해 3월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간한 저서조차 검증하지 않았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권영국 대표는 “목차와 출판사 책 소개만 확인해도 문제가 있는 인사라는 사실이 확인된다”며 “강 비서관 경질과 더불어 인사 추천 절차와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비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사실이 보도된 직후에도 강 비서관은 자진해서 사퇴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국민께 사죄하며 철저한 성찰로 국민통합이라는 대통령의 의지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자리를 지키겠다는 욕심이 너무 뻔뻔해서 도리어 황당할 지경이다. 자진 사퇴조차 그에겐 과분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즉각 경질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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