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밑간도 김치도 '연두' 하나로…장은실표 저속노화 레시피 따라 해보니

  • 저속노화 식단 선두주자 장은실 편집장 직접 시연

  • 솥밥·닭고기전·카르파초·올리브 김치 네 가지 메뉴

  • 고기 밑간부터 김치까지 다양한 연두 활용법 소개

샘표 저속노화 쿠킹클래스에서 요리 시연을 하고 있는 장은실 맛있는책방 편집장 사진샘표
샘표 '저속노화 쿠킹클래스'에서 요리 시연을 하고 있는 장은실 맛있는책방 편집장 [사진=샘표]

"보통은 솥밥 간을 간장으로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연두 한 스푼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양념을 넣지 않아도 깊은 맛이 나거든요."

22일 서울 중구 샘표 본사 1층에 꾸며진 공유주방 '우리맛공간'에 앞치마를 두른 이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았다. 요리책 전문 출판사 '맛있는 책방'의 장은실 편집장이 일일 강사로 나선 '저속노화 쿠킹클래스'를 듣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이었다. 이날 클래스에서는 전채 요리부터 솥밥까지, 누구나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건강한 요리 네 가지가 소개됐다.

장 편집장은 '아낌없이 먹는 레시피' 시리즈의 저자로, 채소 위주의 식단과 저속노화 식생활을 전파해 온 인물이다. 특히 저속노화 개념을 국내에 알린 정희원 교수의 유튜브 채널 '닥터희TV'를 통해 건강 요리법을 꾸준히 소개해 왔다.

이날 클래스에는 20여명 모여 그의 요리법(레시피)을 눈앞에서 직접 보고, 맛보고, 실습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장 편집장이 처음 시연한 요리는 토마토 솥밥이었다. 방울토마토와 소시지를 썰어 밥 위에 올린 뒤, 연두와 올리브오일을 더해 감칠맛을 끌어내는 간편 레시피다. 그는 "연두를 넣으면 토마토가 가진 감칠맛과 약간의 단맛을 중화시켜 주면서 맛을 굉장히 폭발적으로 끌어낸다"고 설명했다.
 
샘표 저속노화 쿠킹클래스에서 장은실 편집장이 시연한 네 가지 요리 왼쪽 끝부터 가지 카르파초 토마토 솥밥 양파 올리브 김치 닭고기전 사진김현아 기자
샘표 '저속노화 쿠킹클래스'에서 장은실 편집장이 시연한 네 가지 요리. 왼쪽 끝부터 가지 카르파초, 토마토 솥밥, 양파 올리브 김치, 닭고기전 [사진=김현아 기자]

이어지는 요리는 닭가슴살을 활용한 전이었다. 전라도식 육전을 닭고기로 바꾸고, 연두로 밑간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살린 메뉴다. 장 편집장은 "닭가슴살은 그냥 먹기엔 좀 밋밋한데, 연두를 쓰면 단백질의 맛과 어우러져서 되게 좋은 시너지를 낸다"며 고기 밑간에 연두를 활용하는 팁도 덧붙였다.

세 번째 요리는 가지 카르파초였다. 살짝 익힌 가지에 연두와 깨, 간장, 레몬즙, 올리브오일을 섞은 드레싱을 뿌려 차게 먹는 이탈리아식 전채 요리로, 동양과 서양의 풍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마지막 요리인 양파 올리브 김치는 참가자들이 직접 만들어보는 실습 시간으로 꾸려졌다. 장 편집장 안내에 따라 참가자들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양파와 청양고추에 올리브, 갖은양념을 넣어 섞었다.

여기에 연두 한 큰술을 더하자 상큼하고 개운한 맛의 김치가 완성됐다. 장 편집장은 조리대 사이를 오가며 재료량을 점검하고, 양념 배합에 대한 소소한 조언을 건넸다.
 
샘표 저속노화 쿠킹클래스에서 기자가 양파 올리브 김치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연두를 활용했다 사진김현아 기자
샘표 '저속노화 쿠킹클래스'에서 기자가 양파 올리브 김치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연두를 활용했다. [사진=김현아 기자]

장은실 편집장은 "요리는 복잡할수록 손이 가지 않게 된다. 중요한 건 맛과 식재료의 조화"라며 "연두는 그 자체로 감칠맛과 풍미를 끌어내는 훌륭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연두의 다양한 쓰임새에 새삼 놀랐다는 반응이 나왔다. 자녀와 함께 참석한 변미희씨(40·서울 강남구 개포동)는 "레시피가 어렵지 않고 필요한 재료도 많지 않아 집에서도 자주 해먹게 될 것 같다"며 "연두 활용법이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다"고 말했다.

정영희 샘표식품 과장은 "이번 쿠킹클래스는 지난 4월 쿠첸과 함께한 '집밥팝업'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소비자 참여 행사"라며 "브랜드 협업이나 전문가 초청 클래스를 통해 집밥 가치와 요리의 즐거움을 알리는 활동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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