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 중구 샘표 본사 1층 우리맛공간에 토마토, 양파 등 식재료가 진열된 모습 [사진=홍승완 기자]
24일 서울 중구 샘표 본사 1층 우리맛공간 한편이 빨주노초 무지개색으로 물들었다. 빨간색 토마토·노란색 파프리카·초록색 호박·하얀색 양파 등 다양한 빛깔을 지닌 식재료가 만들어낸 진풍경이다.
25~30일 쿠첸과 집밥 팝업을 진행하는 샘표는 하루 앞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팝업 현장을 소개했다. 양사가 집밥을 주제로 협업하게 된 배경을 두고 이미영 쿠첸 밥맛연구소 수석은 "밥과 반찬은 뗄 수 없는 관계다 보니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팝업은 매일 5회에 걸쳐 회당 20명씩 총 600명이 참여하는 행사다. 지난 2일 온라인 예약 오픈 당일 모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이미영 쿠첸 밥맛연구소 수석(왼쪽)과 최정윤 샘표 우리맛연구중심 연구실장이 24일 집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이날 요리 체험은 김 페스토&쌈밥, 겉절이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체험을 통해 밥알과 김 가루를 손수 뒤섞은 뒤 배춧잎으로 감싸 쌈밥으로 만드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일반 김을 4등분해 블렌더에 넣고 여기에 식초와 요리 에센스 연두 등을 추가해 갈아주면 김 페스토가 뚝딱 완성된다.
또 배추 한 잎을 쭉 찢어 볼에 담고 김치에 필요한 모든 양념이 한 팩에 들어있는 새미네부엌 김치양념과 고춧가루를 섞은 양념장을 부은 뒤 조물조물 무쳐낸 겉절이는 참가자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일부 참가자는 겉절이를 손으로 돌돌 말아 입에 넣으며 아삭거리는 식감을 즐기기도 했다.
행사장에는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통이 있어 참가자는 본인이 만든 김 페스토와 겉절이를 포장해 집에 가져갈 수 있다.

블렌더로 김을 곱게 갈아 김 페스토를 만드는 모습 [사진=홍승완 기자]
샘표와 쿠첸은 이번 팝업으로 집밥 필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요리를 쉽고 맛있게 즐기는 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최정윤 샘표 우리맛연구중심 연구실장은 "자신이 먹는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먹는 것은 다르다"며 "집밥을 위해 요리를 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알게 돼 단순히 한 끼를 때운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몸 상태를 더 좋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집밥은 건강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배달 음식 1인분만 시켜도 플라스틱 배달 용기가 줄줄이 딸려 오다 보니 집밥을 하는 것만으로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새미네부엌 김치양념으로 만든 겉절이 [사진=홍승완 기자]
샘표 관계자는 "바쁜 일상에서 직접 요리하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이번 팝업을 통해 집밥의 소중한 가치를 실감하고 동시에 즐겁게 집밥을 준비하는 경험도 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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