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우리에게 배우 헤이든 원이 첫 산문집 <여유를 훔치는 방법>으로 말을 건넨다. 드라마 ‘엄마 친구 아들’, ‘세자가 사라졌다’로 얼굴을 알린 그는, 코로나 시국 방 안에서 홀로 영어를 익히며 결국 할리우드 문을 두드린, 남다른 여정을 걸어온 배우다.

침대 위에서, 산책길에서, LA행 비행기 안에서, 일터에서 문득 떠오른 생각을 메모하며 쌓아 올린 글은 결국 한 권의 책이 됐다. “세상은 내가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풍경이 된다”는 그의 고백은,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운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던 그가 어떻게 중심을 찾고 삶의 균형을 되찾았는지를 담담히 보여주는 책. 누군가의 진솔한 고백이 때로는 우리에게도 자신을 돌아볼 용기를 건네준다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히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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