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증권은 30일 크래프톤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았지만,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은 6620억원, 영업이익은 24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4%, 25.9% 감소했다.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8.6% 낮았다. 모바일 부문에서 전년 인센티브 효과 제거가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매출은 4276억원으로 14.5% 줄었고, PC 매출은 블랙마켓 등 인게임 콘텐츠 효과로 2197억원을 기록하며 14.8%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인건비와 외주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인건비는 신작 개발 인력 확충 등으로 1468억원을 기록했고, 지급수수료는 PUBG 2.0 외주비와 e스포츠 행사 집행 증가로 962억원으로 늘었다. -2222억원의 영업외손실은 대부분 환차손에서 비롯됐다.
하반기 실적은 여러 성장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파, 슈퍼카, 아티스트, 패션 브랜드 등 6종 이상의 콜라보 콘텐츠가 반영되며, 3분기부터는 UGC 기반 신규 콘텐츠도 트래픽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3분기부터 연결 반영되는 넵튠 실적도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7월에는 액션 RPG ‘라스트 에포크’ 개발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IP 확보에도 나섰다"며 "2026년에는 ‘서브노티카2’, ‘팔월 모바일’ 등 다수의 유력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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