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105개 다단계판매업자의 2024년도 주요정보를 공개했다. 정보 공개 대상은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고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정상 영업 중인 사업자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자는 105개로 전년(112개) 대비 7개 줄었다. 다단계 판매업자수는 2018년 130개를 기록한 뒤 줄어들던 중 2023년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다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 시장의 총 매출액은 4조5373억원으로 2023년(4조9606억원)보다 8.5% 줄었다. 다단계 판매 시장 매출액은 2022년 5조4166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23년까지 5조원 안팎의 규모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4조원 중반으로 감소한 것이다.
다단계 판매업자가 소속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1조5099억원으로 2023년(1조6558억원)보다 1459억원(8.8%) 줄었다. 전체 매출액 대비 후원수당 지급액 비율은 33.3%로 0.1%포인트 줄었다.
한국암웨이와 애터미 등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사의 매출액은 3조5371억원으로 전년(3조8787억원) 대비 8.8% 감소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78.0%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줄었다. 이들의 등록 판매원 수도 시장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약 76%를 차지하는 등 상위 업체들에 집중화된 시장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후원수당을 한번이라도 지급받은 다단계판매원의 수는 115만명으로 전체 다단계판매원의 16.7%다. 이들의 평균 후원수당 지급 규모는 연간 131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1만2000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후원수당을 받는 상위 1% 미만 판매원은 1인당 평균 연간 7016만 원을 수령했다. 상위 1~6%의 판매원은 721만원, 상위 6~30%의 판매원은 80만원, 나머지 70%는 8만원을 수령하는 등 상위 판매원과의 평균 수령금액이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공정위는 매년 소비자의 구매 선택과 다단계 판매원의 등록·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들을 공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다단계판매업자들의 매출액, 소속 판매원 수, 후원수당 지급현황 등 주요 정보는 공정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단계 판매원은 활동에 앞서 해당업체가 방문판매법상 등록된 업체인지, 후원수당 지급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뿐만 아니라 자가 소비를 하려는 다단계 판매원도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을 체결한 업체인지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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