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美 협상, 전쟁 같았다...쌀추가 개방 논의 전혀 없어"

  • "전략적 얼라이언스로 국운 융성 기회...한미, 윈윈하도록 노력"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마친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 부총리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마친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 부총리,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측이 한국 쌀시장 추가 개방을 언급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구 부총리는 1일 미국과의 협상을 끝내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미국에서 발표한 사안에 대해선 어떤 의미인지 확인해봐야겠지만, 추가적인 쌀 개방에 대해선 아무런 이야기도 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상과 관련해 “최근 일주일이 사실 전쟁과 같은 협상 과정이었다”며 “마련된 협상안을 갖고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고 미국과 세부 협상 과정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이 미국과 손잡는 게 오히려 국운 융성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전략적 얼라이언스를 통해 한국경제가 다시 세계 1등으로 갈 수 있는 좋은 찬스”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는 3500억 달러와 관련해선 "1500억 달러는 조선업 분야에 전략적으로 미국과 투자를 하게 돼 있는데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할지 챙기겠다"며 "2000억 달러는 안보전략 분야인데, 반도체·배터리·에너지·바이오·의약품 등으로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들"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는데, 천사도 디테일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미가 윈·윈할 수 있는 경제협력으로까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와 함께 귀국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협상 과정에서도 사람들이 피가 마른다는 말을 정말 실감했다"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이야기하다 자기에게 불리한 말만 하면 '그냥 25% 관세를 하자'면서 의자에서 일어나려고 하고 저희들이 잡고 하는 과정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트럼프 1기 때와도 정말 다른 뉴노멀 시대"라며 "이번 위기는 잘 넘겼지만 앞으로 언제든 관세나 비관세 압박이 들어올지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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