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OSTP)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인공지능(AI) 발전을 위해서 미국의 손을 잡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APEC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미국의 손을 잡는 것이 AI 황금시대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크라치오스 OSTP는 5일 인천 송도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APEC 글로벌 디지털·AI 포럼'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크라치오스 OSTP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서명했던 'AI 액션 플랜'을 언급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세 건의 AI 행정명령은 'AI 편향 방지', '데이터센터 전력 시스템 가속화', '동맹국 중심의 AI 풀스택 협력 추진' 등이 있다.
이에 크라치오스 OSTP는 미국이 AI 기술 전반을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해 수출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 패키지에는 칩, 서버, 데이터센터, 인프라, 보안 시스템, 소프트웨어, AI 모델 등이 들어있다"며 "교육·헬스케어 등 고객 수요에 맞춘 AI 패키지도 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패키지를 신뢰 가능한 국가와 공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크라치오스 OSTP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외교를 통해 양자 협력 강화를 추구하고 특히 APEC 국가와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크라치오스 OSTP는 또한 미국 주도의 오픈소스 모델을 APEC 국가들이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술에 있어 관료주의에 기반한 유럽식 모델을 채택한다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미국이 여전히 AI 인프라와 응용 기술 면에서 경쟁국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크라치오스 OSTP는 "미국은 여전히 AI 인프라와 응용 기술 면에서 우위에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AI 경쟁을 '우주 개발 경쟁'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가 수준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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