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금융] 임직원이 직접 바꾼다…사업부터 기업문화까지 '아이디어' 모아

  • 하나카드, 최초 트래블로그 공모전…총 500만원 포상

  • "생각이 사업으로"…국민銀, 건강친화적 기업문화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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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가 그룹 전 임직원 대상으로 진행하는 ‘트래블로그 아이디어 공모전’ 관련 이미지 [사진=김수지 기자]

금융사가 임직원 아이디어를 모아 사업의 성과 향상은 물론 조직문화의 변화까지 꾀하고 있다.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는 내부 공모전 활성화를 통해서다. 소통을 강조한 기업문화가 중요해진 한편 임직원이 주체가 된 금융사의 변화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트래블로그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기간은 이달 29일까지로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임직원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더 발전시켜 보겠다는 취지다.
 
공모 주제는 크게 △손님 불편 해소 △차별화 혁신 △그룹 콜라보 부문으로 나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임직원이 트래블로그와 함께한 여행에서 느낀 바를 아이디어로 제출하면 대고객 서비스로 탄생하게 된다. 트래블로그를 소재로 내부 공모전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정된 임직원에게는 총 500만원의 여행상품권도 지급한다. △200만원(1명) △100만원(3명) 등이다. 2022년 7월 출시한 트래블로그는 지난달 3주년을 맞았고, 연내 1000만 서비스 가입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임직원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 보다 의미를 더하게 됐다.

이처럼 내부 공모전을 여는 건 누구보다 회사의 대내외 상황에 대해 잘 아는 임직원의 생각을 현실화할 수 있고, 동시에 이들의 소속감도 높이는 등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단순한 이름 짓기부터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 등 주제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은행 역시 임직원 대상 공모전을 수시로 연다. KB국민은행은 올해 4~5월 기업문화 관련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건강친화적 기업문화 확산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다. 임직원이 본인의 근무 환경을 개선할 아이디어를 직접 생각해내는 것이다. 공모전에 선정된 임직원은 표창이나 KB금융그룹 통합 포인트 ‘포인트리’를 받았다.

NH농협은행의 경우 2022년부터 4년째 ‘업무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빅리그’를 열고 있다. 이는 실무 담당 직원이 업무 자동화 과제를 발굴, 개발하는 내부 경진대회다. 임직원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직원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올해는 6~10월 행사를 진행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직원 대상 내부 공모전은 다양하게 열린다”며 “포상은 물론 업무 성과도 낼 수 있어 통상 참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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