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한시 허용…관광계 기대감 들썩

  • 국경절 앞두고 있는 만큼 中 관광객 증가 박차 기대

  • 여행·관광업계도 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환영

내달 말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자가 면제된다 관광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달 말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자가 면제된다. 관광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달 말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자가 면제된다. 관광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방한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추가 방한 수요를 유발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무비자 입국은 중국이 먼저 허용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한국을 포함한 9개국 여행객에게 15일까지 비자 없이 여행하도록 했다.

곧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47만명으로 지난해보다 47% 늘었다.

한국도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관광객 증가를 기대한다.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52만6841명으로 지난해보다 13.9% 증가했다. 여기에 중국에서 춘절 다음으로 큰 명절인 국경절(10월 1~7일)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더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행·관광업계도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여부를 반겼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6일 본지와 통화에서 "무비자가 되면 비자 발급 비용과 시간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다. 중국 관광객들이 더 편하게 한국을 찾을 수 있는 만큼 인바운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지리적으로 멀지 않은 국가는 일주일 전에도 예약이 들어온다. 단거리일수록 예약 리드 타임이 짧다. 특히 중국은 기존에도 한국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만큼 이번 비자 면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국제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항공료가 적게 드는 장점을 활용해 제주 최대 인바운드 업체가 서울과 제주를 연결하는 여행 패키지상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앞으로 관광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화권 관광객에게 랜드마크로 알려진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방문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달 말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자가 면제된다 관광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달 말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자가 면제된다. 관광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호텔·리조트 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열을 올릴 전망이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무비자가 된 뒤 중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이 들어올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면서 "예전부터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품개발과 이벤트를 준비했다. 하반기에는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관계자는 "비자를 받고 공연, 콘서트 등을 보러 오는 건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아레나를 보유하고 있는 저희 입장에서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는 환영"이라며 "9월에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중화권 대표 가수 겸 배우 장학우(재키 청)가 첫 내한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중국 관광객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다양한 가을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최대(882만5967명)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는 올해 목표인 1850만명 유치를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정부는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외국인의 입국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우대심사대(패스트트랙) 혜택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지정 기준에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도 추가해 관련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