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도 7월 중국 수출이 ‘깜짝’ 증가했지만,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5.67포인트(0.16%) 상승한 3639.67, 선전성분지수는 19.84포인트(0.18%) 하락한 1만1157.9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1.18포인트(0.03%) 오른 4114.67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16.09포인트(0.68%) 내린 2342.86에 문을 닫았다.
이날은 희토류 영구자석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정하이츠차이(正海磁材)와 닝보윈성(寧波韻升)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중커츠예(中科磁業), 성허쯔위안(盛和資源), 베이팡시투(北方稀土)도 큰폭으로 올랐다.
반도체 업종도 대거 상승했다. 둥신구펀(東芯股份), 푸만웨이(富滿微), 잉팡웨이(盈方微), 다웨이구펀(大為股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3217억8000만달러(약 445조5000억원)로 작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통신(5.4%)과 블룸버그통신(5.6)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평균과 올해 6월 중국 수출 증가율(5.8%)을 모두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대(對)미 수출은 크게 감소했지만, 동남아시아·유럽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관세 충격을 상쇄한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동남아시아·유럽 등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미국으로의 수출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것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짚었따.
다만 하반기에는 수출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콩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인상을 피하기 위한 앞당기기 수출 효과가 약화됨에 따라 향후 수출 증가세가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0.69% 오른 2만5081.63에 문을 닫았다. 항셍테크지수는 0.2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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