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퇴직 압박' 당 의원 총회서도 임기 지속 의사…"전력 다하겠다"

  • 잇단 조기 총재 선거 요구에도 유임 의사 표명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이 대패한 책임을 집권 자민당 총재이자 총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묻기 위한 자민 중의원(하원)·참의원 총회가 열린 가운데 이시바 총리는 거듭 유임 의향을 표명했다.

8일 요미우리 신문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날 오후 2시 반부터 중의원·참의원 양원 의원 총회를 열었다. 이시바 총리는 총회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참의원 선거 패배에 "사과드린다"면서도 "미국과 관세 합의에 이르렀지만 실행에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산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불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그가 그동안 퇴진을 거부하면서 내건 명분으로 임기를 지속할 의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시바 총리는 총회 뒤 취재진에게도 미국과 관세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을 언급하면서 여러 업종의 종사자들이 안심하도록 하는 것이 정권과 우리 당의 책임이라는 점을 총회에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다만 총재 선거를 앞당겨 치를 수 있는 '리콜 규정'(당 규칙 6조4항)이 발동될 가능성과 관련해서 그는 "당 규칙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며 "제가 여기서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자민당에는 소속 의원과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자의 과반이 요구하면 총재 임기 도중에도 임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리콜 규정'이 있으나 이 규정이 실제로 적용된 사례는 없다.

비공개로 2시간가량 진행된 이번 총회에서는 총재 선거를 앞당겨 치르자는 의견이 잇따라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바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2년가량 남았지만, 참의원 선거 패배 이후 당내에서 퇴진 요구가 거세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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