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착공한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화장로 증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8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화장로 증설로 서울추모공원 내 화장로는 11기에서 15기로, 하루 화장 건수도 59건에서 85건으로 늘어난다. 시는 서울시립승화원까지 합치면 시내에서 하루 평균 207건의 화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서울시립승화원 구형 화장로 23기 교체가 마무리되면 하루 화장 가능량은 최대 249건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장로 확충은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발생한 ‘화장대란’과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서울추모공원 건립 시 확보해 둔 유휴부지를 활용해 부지 매입 비용 없이 공사가 가능했다. 이에 따라 신규 화장장 건립 시 1기당 약 224억 원이 드는 것과 비교해 약 12분의 1 수준으로 예산을 절감했다. 공사비뿐 아니라 기간도 대폭 줄였다.
시는 증설에 맞춰 화장 후 수골실로 이동하는 과정에 자율주행로봇(AMR)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환경·시민 건강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업체가 법정·자체 측정 항목에 대해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를 수도권대기환경청과 공원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증설 가동 전 현장을 찾아 신규 화장로와 유족대기실, 공영장례실, 산골시설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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