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 3사가 정부의 ‘AI 3강 도약’ 전략에 발맞춰 2조원 규모의 AI 투자조합 결성에 나섰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12일 KIF(Korea IT Fund) 4기 출범을 공식화하며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선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선언식’을 열고 KIF 4기 출범을 개최했다.
이번 KIF 4기 출자사업은 정부의 ‘AI 3강 도약’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한 민간 모펀드 성격이 짙다. 향후 5년간 4000억원을 출자해 민간 벤처투자조합에 재투자함으로써 총 2조원 규모의 AI 전용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며, 행사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은 AI 산업 육성 의지를 다지고 구체적인 실행 청사진을 공유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2002년 벤처 산업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통사들의 출자 결단으로 결성된 KIF 펀드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을 조성했다"면서 "AI 시대에도 KIF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KTOA 회장 겸 KT 대표는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구축, AI모델 개발 및 인재 양성 그리고 개별 산업 분야의 AI 전환 등에 전력을 다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며 "KIF 출자사업을 통해 벤처업계에도 든든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재성 KTOA 상근부회장도 "AI시대에서 이동통신 3사의 참여와 투자는 기술 시장 인프라를 아우르며 산업의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통신업계는 민간 전문성과 정부의 투자 정책에 부합해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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