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서 충청·호남권합동연설회...찬탄·반탄 대치 

  • 김문수 "인권 탄압 진상조사단 구성"·장동혁, 전한길과 윤어게인 두둔

  • 안철수 "계엄 옹호하면서 국민 신뢰 얻겠나"·조경태 "당 위기 尹 때문"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안철수 김문수 후보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안철수, 김문수 후보.[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3일 대전 배재대학교 스포렉스홀에서 8·22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이은 세 번째 합동연설회다. 김건희 여사 구속과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이 이뤄진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당 대표 후보들은 "인권 탄압이자 테러"라고 주장한 한편, 탄핵에 찬성한 후보들은 당 위기의 원인이 윤 전 대통령이라고 맞섰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김문수 후보는 "사상 처음으로 (특검이) 윤석열 대통령 내외분을 모두 구속했다"며 "급기야 오늘은 자랑스러운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폭탄을 던지는 테러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표가 되면 이재명 정권 3개 특검의 인권 탄압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겠다. 무차별 출국금지, 압수수색 소환조사,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면서 "미국과 국제인권단체와도 협력해서 반드시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인권 탄압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후보는 찬탄파 후보들을 향해 날을 세우면서 전한길 씨와 윤어게인 세력을 두둔했다. 장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패대기치고 인권을 유린하는 것을 보고도 그저 내란동조 세력으로 몰릴까 봐 한마디 하지 못하는 것, 그게 부끄러운 것"이라며 "특검이 국민의힘에 심장 향해 칼을 겨누고 있는데, 과거를 털자며 특검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지금도 당당한 것, 그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군가는 그렇게 욕했던 윤어게인, 여러분이 손가락질했던 전한길 선생은 그 겨울 우리 당을 지키자고 했던 사람들"이라며 "이제 나가라고 외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고 했다.
 
찬탄파인 안철수 후보는 계엄 옹호 세력과 결별을 주장하며 반탄파 후보들을 향해 당 대표 자격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극단세력과 함께 계엄을 옹호하면 합리적인 보수 당원들이 다 떨어져 나간다. 똘똘 뭉쳐도 30%도 될 수 없다"며 "이렇게는 내년 지방선거는 참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향해 "계엄을 옹호하면서 어떻게 다수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며 "보수정당의 핵심가치인 법치주의와 헌법정신을 무시하고도 당 대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저격했다.
 
이어 "계엄 옹호 세력, 극단세력과 결별해야만 이재명의 정당 해산 음모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며 "당을 재정비하고 민주당의 실정을 낱낱이 파헤쳐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견 발표에 나선 조경태 후보도 윤석열 부부와의 절연을 주장하는 한편, 극우세력을 당에서 몰아내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당이) 위기에 빠지게 된 이유가 지난 12·3 불법 비상계엄을 한 윤 전 대통령 때문"이라며 "헌법수호 정신과 법치주의 정신이 없는 그런 자들은 정통 보수, 국민의힘에 남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우리 당을 이렇게 망쳐먹은 배신자 윤석열 부부를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면서 "배신자는 국민의힘을 거의 괴멸 수준으로 만들고, 집권 여당의 지위를 야당으로 전락시킨 윤석열 부부"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면 당에 남아 있는 극우 세력을 한 명도 빠짐없이 몰아내겠다"고 약속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