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로스앤젤레스(LA) FC 공격수 손흥민이 'LA 축구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7일(한국시간) LA 소속으로 나선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선발 데뷔전이었던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경기에서 팀의 두 골에 모두 기여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첫 번째 골은 공식 기록 정정에 의해 도움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이날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POM·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LA를 연고로 하는 미국프로야구(MLB) 소속팀 LA 다저스를 대표하는 선수다. 투타 양면에서 최정상급의 실력을 보여줘 세계 야구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더욱이 손흥민은 오타니와 같은 CAA 에이전트 소속이라는 점과, 국적은 다르지만 세계적인 실력을 갖춘 아시아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미국프로농구(NBA)' 전설인 매직 존슨이 두 구단의 공동 구단주로 참여하기에 접점도 많은 상태다. 이에 손흥민은 오는 31일 열리는 홈 데뷔전에 앞서 28일 다저스 시구에 나선다.
심지어 LA는 손흥민을 활용해 '스포츠 마케팅'을 벌이기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도 나온다. LA는 30만명 이상의 한인들을 포함해 약 150만명 정도의 아시아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일까. 벌써 손흥민의 홈 데뷔전을 향한 열기가 뜨겁다. 티켓 가격이 5배인 1500 달러(약 209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존 소링턴 LA 공동 회장 겸 단장은 "손흥민의 유니폼은 한 주 동안 전 세계 모든 종목에 걸쳐 가장 많이 판매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히는 같은 리그에서 뛰는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 유니폼 판매량까지 제쳤다는 점을 살펴보면, 손흥민이 엄청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남다른 인기와 더불어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하는 손흥민에 대한 '신드롬'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손흥민이 LA 축구 역사에 얼마나 족적을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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