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이날 아리랑 국제방송 프로그램 ‘케이팝 더 넥스트 챕터(K-Pop:The Next Chapter)’에 출연, ‘대한민국이 문화 강국으로 어디까지 왔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초입에 들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에서 넷플릭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매기 강 감독 등과 문화강국 육성 방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참여한 트와이스의 지효·정연, 음악 프로듀서 겸 디제이 알티(R.Tee), 평론가 김영대 등도 이날 방송에 참석했다.
이어 “토대를 잘 갖춰 핵심 산업으로 만들 것”이라며 “거목이 자라려면 풀밭이 잘 가꿔져 있어야 한다. 순수예술 분야 지원·육성도 필요하다. 시장이 아닌 정부 몫”이라며 문화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사를 강조했다.
그는 “문화에 대해선 정치권력이 휘어잡고 활용하고 싶어 하는 통제 본능이 있다”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공식화했지만 잘 안 지켜지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 분야에 기회를 골고루 만들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하지만 거의 방치돼 있었다”며 “이런 위대한 작품이나 예술가들이 나온 게 정말 대단하고 기적에 가깝다”고도 전했다.
케이팝 저변 확대 방안에 대한 질문을 두고는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일본엔 공연장이 꽤 잘 갖춰져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공연시설이 그렇게 많지 않고 대규모(공연장)는 거의 없다”며 “대규모 공연장이 필요하고, 안 되면 기존 시설을 변형해서라도 쓸 수 있게 할까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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