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지난주부터 ‘메타 초지능 연구소’의 외부 인재 채용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메타가 수개월에 걸쳐 50명 이상의 인공지능(AI) 연구자와 엔지니어를 영입한 후 AI 부문 채용을 동결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최고 AI 책임자로 영입된 알렉산더 왕이 승인하면 예외를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대변인은 채용 중단을 확인하며 “새로운 초지능 프로젝트를 위해 인력을 확보하고 연간 예산 및 계획 수립을 진행한 이후 탄탄한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지능 연구에 뛰어들기로 한 메타는 거액을 투입해 공격적인 외부 인재 영입에 나섰다.
지난 6월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달러(약 19조6000억원)를 투자하고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알렉산더 왕을 영입했다.
또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의 공동창업자 대니얼 그로스와 개발자 플랫폼인 깃허브의 전 CEO 냇 프리드먼도 합류했다.
최근까지 메타는 오픈AI에서 20명 이상, 구글에서 최소 13명, 애플에서 3명, xAI에서 3명, 앤트로픽에서 2명 등 모두 50명 넘는 외부 AI 연구원과 개발자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메타는 우수 인재에게 최고 1000억원대에 달하는 보수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메타는 AI 음성 스타트업 웨이브폼스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플레이AI를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 주요 AI 오디오 분야 인수다.
웨이브폼스는 불과 8개월 전에 설립됐다. 유명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비츠로부터 4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1억6000만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 스타트업의 공동 창업자 중 두 명은 메타 및 오픈AI 출신의 알렉시스 코노와 구글 광고 전략가 출신의 코랄리 르메트르로, 이들은 모두 메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노는 오픈AI에서 GPT-4o 어드밴스드 음성 모드 관련 연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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