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중국 경제 규모 2위 지역인 장수성과 만나 투자·통상·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문화·관광 분야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양 지역은 2005년 체결한 우호협력 협정을 기반으로 20년 간 교류를 이어왔으며, 이번 회동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넓혀가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2일 저녁 중국 난징 장수성 인민정부 접견장에서 쉬쿤린 성장을 만나 “충남은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한국 첨단 주력 산업의 중심지이고, 장수성은 중국 내 제조업 강성이자 ‘장강 삼각주’ 핵심 지역”이라며 “양 지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최고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의 최대 교역·투자 지역인 장수성과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도내 11개 기업과 3개 경제기관이 함께 방문했다”며 “투자·통상은 물론 탄소중립과 수소에너지 등 녹색산업까지 교류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문화·관광 분야도 협력 논의에 포함됐다.
김태흠 지사는 “양저우에는 조선시대 명필 추사 김정희의 스승 완원의 가묘가 있다”며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문화·관광 교류도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관련해 “양저우시 대표단이 직접 참여하고, 현지 셰프가 양저우 요리를 선보이면 교류가 한층 다채로워질 것”이라고 요청했다.
쉬쿤린 성장은 “충남과 장수성의 협력 관계를 새롭게 강화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연결 강화 △친환경 에너지 산업 협력 △문화·교육·체육 등 인문 교류 확대 등을 제안했다.
또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양저우 요리를 선보일 최고 셰프도 함께 보내겠다”고 답했다. 장수성은 인구 8526만 명, 면적 10만 7200㎢로 충남보다 각각 40배, 13배 크며, 지난해 GDP 1조 9300억 달러를 기록한 중국 대표 제조업 중심지다. IT·첨단장비·석유화학·환경·의료 등 산업이 발달해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내 최다 투자 지역으로 꼽힌다.
충남도와 장수성은 2005년 9월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한 이후 20년간 경제·문화·관광을 아우르는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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