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구축에 속도를 내며 국내 해저·초고압 케이블 강자인 LS전선이 수혜 축으로 부상했다. 아울러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도 'K-에너지 고속도로' DNA를 이식한다. 아세안 3국의 해저 초고압 직류송전(HVDC) 합의로 해당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LS전선의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과 LS에코에너지가 '글로벌 핵심 플레이어' 역할을 할 전망이다.
25일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전력수요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의 첫 개통 시점을 기존 2031년에서 2030년으로 1년 당겼다. 2030년까지 서해안, 2040년까지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 완성을 목표로 AI를 활용한 전력시장과 시스템 혁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과 수출 산업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1위인 LS전선은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HVDC 케이블을 제조·시공한 이력을 강점으로 정부와 발을 맞추겠단 각오다.
최근 아세안 3국(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의 해저 HVDC 합의가 사업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LS전선의 성장 모멘텀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내에서 추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기술이 아세안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지난 5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46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3국은 해저 HVDC 케이블 기반 전력 인프라 구축에 공식 합의했다. 본 프로젝트는 2023년 베트남과 싱가포르 간 합의로 출발했다. 다만 말레이시아 해역 통과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사업이 지체됐으나, 마침내 3국 간 합의로 최종 관문의 허들을 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전력 교역을 넘어 아세안 전력망(APG, ASEAN Power Grid)을 실질적으로 구현한 첫 사례"라며 "국내 송전용 해저 초고압 케이블 시장을 주도하는 LS전선을 필두로 해외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초기에 약 1.2GW 규모의 전력 수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단방향 약 1000km, 왕복 총 2000km에 달하는 해저 케이블이 포설된다. 이는 국내에서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해남~인천, 약 350km)의 세 배 규모에 달한다. 사업비만 수십조 원대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케이블 제작과 시공에 소요되면서 LS에코에너지와 LS마린솔루션의 'K-전력망' 기술이 투입된다.
LS에코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의 최전선에 있다. 이미 베트남 PTSC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달 베트남 푸미항 인근에 합작 케이블 공장 설립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조인트벤처(JV) 법인이 출범하면 아세안 현지에서 HVDC 케이블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라 한국에서 검증된 HVDC 기술을 아세안으로 확장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시공은 LS마린솔루션이 받쳐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HVDC 해저 케이블 시공 경험을 보유했고, 서해안 고속도로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시공 역량을 입증해 왔다. 아세안 프로젝트에서 약 2000km에 달하는 해저 케이블 포설이 요구되며, 이는 LS마린솔루션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할 기회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S에코에너지와 LS마린솔루션 모두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HVDC 시장 확대와 맞물려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25일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전력수요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의 첫 개통 시점을 기존 2031년에서 2030년으로 1년 당겼다. 2030년까지 서해안, 2040년까지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 완성을 목표로 AI를 활용한 전력시장과 시스템 혁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과 수출 산업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1위인 LS전선은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HVDC 케이블을 제조·시공한 이력을 강점으로 정부와 발을 맞추겠단 각오다.
최근 아세안 3국(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의 해저 HVDC 합의가 사업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LS전선의 성장 모멘텀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내에서 추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기술이 아세안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지난 5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46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3국은 해저 HVDC 케이블 기반 전력 인프라 구축에 공식 합의했다. 본 프로젝트는 2023년 베트남과 싱가포르 간 합의로 출발했다. 다만 말레이시아 해역 통과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사업이 지체됐으나, 마침내 3국 간 합의로 최종 관문의 허들을 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전력 교역을 넘어 아세안 전력망(APG, ASEAN Power Grid)을 실질적으로 구현한 첫 사례"라며 "국내 송전용 해저 초고압 케이블 시장을 주도하는 LS전선을 필두로 해외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초기에 약 1.2GW 규모의 전력 수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단방향 약 1000km, 왕복 총 2000km에 달하는 해저 케이블이 포설된다. 이는 국내에서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해남~인천, 약 350km)의 세 배 규모에 달한다. 사업비만 수십조 원대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케이블 제작과 시공에 소요되면서 LS에코에너지와 LS마린솔루션의 'K-전력망' 기술이 투입된다.
LS에코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의 최전선에 있다. 이미 베트남 PTSC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달 베트남 푸미항 인근에 합작 케이블 공장 설립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조인트벤처(JV) 법인이 출범하면 아세안 현지에서 HVDC 케이블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라 한국에서 검증된 HVDC 기술을 아세안으로 확장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시공은 LS마린솔루션이 받쳐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HVDC 해저 케이블 시공 경험을 보유했고, 서해안 고속도로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시공 역량을 입증해 왔다. 아세안 프로젝트에서 약 2000km에 달하는 해저 케이블 포설이 요구되며, 이는 LS마린솔루션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할 기회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S에코에너지와 LS마린솔루션 모두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HVDC 시장 확대와 맞물려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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