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공유냉장고 지역 공동체 의식 회복까지 큰 역할 하고 있어"

누구나 음식 넣고, 필요한 사람 자유롭게 가져가…1~7호점 운영 중

공유냉장고 지역 사회 훈훈한 이야기 전하며 '주목'

관리자가 꼼꼼히 검수 후 음식 비치...매일 밤 10시 이후 남은 음식 폐기

[사진=안양시]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27일 "공유냉장고가 먹거리 복지 사각지대 해소 뿐 아니라 탄소 배출 저감, 지역 공동체 의식 회복까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치켜 세웠다.
 
최 시장은 "이달 초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 마실들깨수제비 앞에 있는 공유냉장고(5호점)가 ‘두유’로 가득 채워졌다는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인근 거주 한 시민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두유 5박스(120개)를 구입, 이웃을 위해 공유냉장고에 기부 한 것이다.
 
누구나 음식을 넣을 수 있고, 필요한 사람은 그 음식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안양시의 ‘공유냉장고’가 지역사회에 훈훈한 이야기를 전하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안양시]

박달1동 안민교회 앞의 공유냉장고(1호점)에 자주 나타나는 ‘꽃집천사’도 있고, 매번 짜장을 만들어 공유냉장고에 기부하는 시민 등  공유냉장고 인근 상인들의 정기적인 기부로 공유냉장고 곳간이 마르지 않고 있다.
 
공유냉장고는 비영리민간단체인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통해 먹거리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음식물 쓰레기 감축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고 최 시장은 귀띔했다.
 
지난 2024년 3월 만안구 박달1동 안민교회 앞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7호점(호현동 ‘박가네 수제비’ 앞)까지 확대·운영 중이다.

 

[사진=안양시]

인덕원동 사회적협동조합 인덕원마을 터 앞 2호점, 안양1동 남부시장 인근 (사)유쾌한 공동체 앞 3호점, 석수2동 크린토피아 석수대림점 앞 4호점과 팔복교회 앞 6호점도 주민들의 나눔 거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1·2호점은 안양군포의왕과천 공동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인근 학교 급식의 예비식을 기부하기로 협약을 맺어 시선을 끈다.
 
최 시장에 따르면, 공유냉장고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 
 
기부자가 음식을 넣으면 관리자가 꼼꼼하게 검수 후 냉장고에 비치하는데 필요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더 많은 이웃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1인당 1개까지만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

 

[사진=안양시]

공유 가능한 품목은 채소, 과일, 반찬류, 가공식품(통조림·음료수·반조리 식품 등), 빵·떡류 등이며, 안전을 위해 소비기한이 지난 음식,  주류·약품·건강보조식품, 불량식품 등은 공유할 수 없다는 게 최 시장의 전언이다.
 
이 곳은 끼니 해결이 어려운 독거 어르신, 갑작스러운 경제위기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 사회와의 단절 속에 있는 은둔 청년들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먹거리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소중한 한 끼를 제공한다.
 
석수1동 4호점의 경우, 음식을 기부하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 서로 지역 정보를 공유하고 봉사활동까지 이어가며, 단순한 먹거리 나눔을 넘어 주민 간 유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 회복의 장이 되고 있다.
 
한편 최대호 시장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운영과 확대를 위해 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