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븐일레븐의 지주사인 일본 세븐&아이홀딩스는 해외 사업 부문에 향후 수년간 2조엔(약 18조8644억원) 투입을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28일 보도했다.
스티븐 헤이스 데이커스 세븐&아이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닛케이에 2030 회계연도까지 이런 해외 투자를 준비 중이라며 현재 세부 내용을 확정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데이커스 CEO는 투자가 집중될 북미 지역에 1300개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아이홀딩스는 현지 소형 편의점 업체 인수를 검토 중이며 햄버거, 샌드위치, 주먹밥 등의 공급망 구축에도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세븐일레븐은 1998년 영국에서 철수한 이후 현재 일부 북유럽 국가에서만 매장을 운영 중이다.
데이커스 CEO는 “유럽의 소비자 심리는 일본인에게 가까워 식품의 질을 고집한다”며 “질 높은 식품을 싸게 사고 싶은 요구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유럽에는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이 없다”며 영국 시장 재진출을 비롯한 유럽 사업 확장 의지를 전했다.
그는 또 “소매 부문이 성장하고 있어 기회”라며 남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유럽과 남미 지역 파트너사를 구해 세븐일레븐 체인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세븐&아이홀딩스는 동남아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지난해 10월 2030 회계연도까지 매장 수를 10만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데이커스 CEO는 “아주 오래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며 사업을 전 세계로 확장하고 미국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클K를 운영하는 캐나다 업체 ACT는 세븐&아이홀딩스 매수를 추진해왔으나 지난달 이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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