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법사위 야당 간사직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나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회 법사위 야당 간사직을 맡게 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당과 동료 의원들의 간곡한 부탁을 무겁게 받아들였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자리를 맡게 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거대 여당은 일방적 입법 폭주로 헌정질서를 흔들고 있다. 내란몰이 선동 정치보복, 야당말살 계책을 무도하게 자행하고 있다. 검찰해체, 대법관 증원, 헌재 장악으로 형사사법 시스템을 파괴하고, 나아가 무책임한 재정 운영으로 국민의 세금을 탕진하고, 기업을 옥죄며, 경제 산업 환경과 국민 일자리, 민생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굴종적 외교통상 정책, 위험한 안보관, 헌정 절차와 제도를 파괴하는 집권 연장 시도까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근간이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추미애 위원장이 이끄는 법사위는 민주당의 일방적 강행 입법의 전선이 될 것이다.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까지 모두 민주당이 차지한 불균형 속에서, 야당 간사는 국민과 헌정을 지켜내는 최후의 방파제가 돼야 한다. 이번 간사직은 영예의 자리가 아니라 헌정을 지켜내라는 국민의 명령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법치와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추 위원장과 나 의원은 각각 6선·5선 국회의원이다. 정당은 다르지만, 여성·판사 출신·다선 의원 등 여러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는 판사 출신 장동혁 대표가 맡았으나, 지난달 전당대회 출마로 장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검사 출신의 박형수 의원이 임시로 맡은 바 있다. 나 의원이 국민의힘 법사위의 새로운 간사로 확정되면서, 추 위원장과의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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