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예정에 없던 회견을 열고 "지난밤 러시아 미사일 2발이 20초 간격으로 (키이우의) 우리 대표부 건물과 불과 50m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포에 떨게 하기 위해서라면 민간인을 살상하고 심지어는 EU(대표부)까지 겨냥하는 등 어떤 일도 서슴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번 건물 피해로 EU 대표부 직원들 중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조만간 19차 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우크라이나 방위와 재건에 기여하기 위해 러시아 동결 자산(활용)에 대한 작업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현재 역내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의 운용 수익을 우크라이나 지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고의적 공격"이라며 "EU는 겁내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와 연대하려는 우리의 결의만 강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8일(현지시간) 밤사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드론 공격을 가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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