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한국·미국·일본이 북한 정보통신(IT) 인력의 악의적 활동에 대한 대응 강화를 다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을 두고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며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천일 외무성 보도국장이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적대세력들이 벌려놓은 3자 모의판은 사실무근의 '싸이버 위협설'을 국제적으로 여론화하여 우리 국가의 영상(이미지)을 훼손하고 집단적인 대조선 압박공조책동을 분식하려는 정치광대극"이라고 주장했다.
김 보도국장은 한·미·일 외교당국이 지난달 27∼28일 '제4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외교당국 간 실무그룹 회의'를 연 것을 비롯해 올해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 4월 나토(NAT0·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 등에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 문제를 논의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미국이 추종국가들과의 공조 강화를 통한 시대착오적이고 악의적인 대조선 적대시 행위에 집착할수록 조·미(북·미) 사이에 넘어설 수 없는 불신과 적대감만을 덧쌓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싸이버 공간을 포함한 다영역 분야에서 노골화되고 있는 적대국가들의 행위로부터 자기의 권익을 지키고 악의적 영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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