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건희·내란특검, 기간 연장할 것…지은 죄 많아"

  • "꼴볼견 부부 참회의 길은 감옥에서 조용히 성찰하는 것"

  • 3대 개혁 의지 거듭 천명…"개혁 골든타임 실기 않을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기국회 첫날인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기국회 첫날인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민주주의 적들인 내란 세력을 발본색원하고 다시는 내란의 꿈을 꿀 수 없도록 확실하게 청산하겠다"며 내란특검과 김건희 특검의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상황은) 해방 정국의 반민특위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때는 친일파 척결이 시대적 과제였다면 지금은 내란 세력 척결이 시대정신이고 시대적 과제이다. 내란 척결이 반민특위처럼 좌절되고 실패할 수는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우선 정 대표는 구속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입장문을 낭독하며 하나하나 따져 물었다. 앞서 김건희씨는 입장문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이 상황이 참으로 송구하고 매일이 괴로울 따름이다. 하지만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변명하지 않겠다.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이 저 역시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 특검 검사님들께 감사하고 교도관님들과 변호사님들께도 감사하고 고맙다. 앞으로 특검이 끝날 때까지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김건희씨에게 묻는다. 국민께 진짜 송구한가.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았나. 특검 검사들에게 진짜 감사하고 고맙나. 새빨간 거짓말인가 아니면 어쭙잖은 신파급 연기인가. 그런데 왜 진술은 거부했나"라며 "어두운 밤 달빛은 남편 윤석열이 호수 위에 비친 달 그림자에 대한 부창부수 콤비네이션 플레이인가. 한마디로 웃기는 부부"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건희씨,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국가 망신, 꼴볼견 부부가 참회하는 길은 감옥에서 조용히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며 여생을 보내는 길이다. 제발 조용히 하라"며 "특검이 끝날 때까지 잘 부탁드린다고 했는데 특검은 곧 끝나지 않는다. 지은 죄가 너무 많아서 특검을 더 연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내란 특검은 윤석열 죄를 끝까지 파헤치기 위해 또한 기간 연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 대표실 회의장 한쪽에 전시된 노상원 수첩이 인쇄된 패널을 가리키며 "노상원 수첩은 무고한 시민들을 참혹하게 살해할 계획을 담고 있다. 12·3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지금 발언하고 있는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내란 세력과 비타협적으로 싸워 이겨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노상원 수첩을 보면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3대 개혁 완수에 대한 의지도 거듭 천명했다. 정 대표는 "개혁을 거부한 사람이 지금까지 권력을 과도하게 행사해 온 지배 카르텔이다. 개혁을 두려워한 사람이 지금까지 권력에 기생해 온 부역자들이다. 그러니 모두가 환영하는 개혁이라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개혁의 골든타임을 절대로 실기하지 않겠다. 검찰·언론·사법 개혁이라는 3대 개혁의 시대적 과제를 이번 정기 국회에서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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