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첫날 코스피가 8월의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반도체 부진에 외국인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08포인트(1.35%) 내린 3142.9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43포인트(0.67%) 내린 3164.58에 출발해서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347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21억원, 194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3.01%), SK하이닉스(-4.83%), LG에너지솔루션(-0.85%), 삼성바이오로직스(-0.50%), HD현대중공업(-1.92%), KB금융(-1.02%)은 약세를 보인
업종별로 봤을 때 보험(1.44%), 음식료·담배(0.93%), 운송장비·부품(0.55%) 등은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기기(-3.21%), 전기전자(-3.04%), 기계·장비(-2.8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91포인트(1.49%) 내린 785.00에 마감했다. 지수는 1.61포인트(0.20%) 내린 795.30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687억원, 4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5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3.76%), HLB(2.52%)를 제외하고 에코프로비엠(-1.07%), 펩트론(-3.07%), 파마리서치(-3.09%), 에코프로(-1.38%), 레인보우로보틱스(-2.01%), 리가켐바이오(-4.82%), 에이비엘바이오(-1.20%), 삼천당제약(-4.26%)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가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연장되며 양 시장 모두 1%대 약세를 보였다"며 "알리바바가 엔비디아 H20 대체할 차세대 AI칩을 제작한다는 소식에 반도체주 우려가 확대됐고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법인에 대한 VEU(Validated End
User) 지위를 철회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는 전일보다 3.6원 오른 1393.7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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