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기회 찾는 카카오] 사법리스크에 노조 목소리 커졌지만...사업 재편 속도

  • 오픈AI, 김범수 지분 취득설 제기…합작사 설립 등 전략적 결합 가능성도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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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중형인 징역 15년을 구형받으면서 카카오그룹 전반에 걸쳐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법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카카오는 그룹 전반에서 진행 중인 사업 재편 계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4일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15년을 구형하며 카카오 주가가 크게 조정받은 가운데 증권사들이 현 주가가 적기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분명 위기지만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실적으로 성과를 보였고 오픈AI가 카카오 지분을 취득할 가능성이 높아 협업을 강화하는 전략적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최대주주에 대한 구형을 기점으로 오픈AI는 카카오 지분에 대한 관심도를 더욱 높일 개연성이 있다"면서 "시기적으로 9월 중 오픈AI 서울 사무소 개소와 9월 말 카카오톡 피드 개편 시기, 10월 말~11월 초로 예측되는 카카오와 오픈AI의 공동 프로덕트 출시 시기를 전후로 해당 이슈가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의장은 검찰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재판부 판결은 내달 21일 나올 예정이다. 카카오는 법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핵심 축으로 사업 재편에 집중하고 있다. 법적 리스크 외에도 김 의장은 건강 악화로 당분간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투자자 불안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 카카오 주가는 구형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급락하며 다음 거래일인 9월 1일 전일 대비 1.84% 하락했다. 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계열사 주가도 1~2%대 동반 하락했다. 4일 기준 카카오와 다른 계열사 주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건은 좋지 않지만 내실은 쌓고 있다.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경영 쇄신 작업이 본격화하며 2분기 매출 2조283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카나나를 비롯해 오픈AI와 협력을 통한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도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와 오픈AI간의 대등한 사업적 협력이나 합작사 설립 등과 같은 전략적 결합이 현실화된다면 국가 총 효용가치 측면에서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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