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군은 고령군을 대표하는 지역대표예술단체 ‘하랑’이 세계적인 국제문화예술 교류의 장 경주 APEC 기념 공연에 두 차례 (오는 20일 오후 6시 대릉원 특설무대와 내달 10일( 오후 5시 경주 교촌한옥마을 야외무대) 참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경주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APEC 대한민국 부산 정상 회의 이후 20년 만에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로, 국내·외 예술 단체들이 참여해 문화외교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하랑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2019년 창단된 ‘문화예술단체 하랑’은 고령 출신의 젊은 국악 전공자들이 모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다. ‘하늘처럼 높게 비상하라’는 의미를 바탕으로 전통예술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통해 새로운 예술의 지평을 열고자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4 지역 대표 예술단체에 선정됐으며, 올해는 2025 공연장상주단체지원사업에 선정돼 대가야문화누리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APEC에서 선보일 무대는 고령의 역사적인 설화를 배경으로 한 ‘토제방울 이야기’다. 대가야 건국신화인 정견모주를 바탕으로 과거·현재·미래까지 연결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담아낸 레퍼토리다. 신비로운 이야기를 미디어 아트와 결합해 더욱 생동감 있게 재구성했다.
김수영 하랑 대표는 “하랑이 APEC 기념 행사에 두 차례나 참여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담은 창작 무대로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위로와 감동을 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우리 고령의 대표 문화예술단체 화랑이 경주 APEC 기념 공연 무대에 서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앞으로의 큰 활약을 지속할 화랑 단원들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이번 공연을 통해 세계인이 보는 가운데 대가야 고령의 역사와 문화가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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