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08포인트(1.36%) 급등한 4만6108.00에 문을 닫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43포인트(0.85%) 뛴 6587.47, 나스닥종합지수는 157.01포인트(0.72%) 상승한 2만2043.07에 장을 마쳤다.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다우 지수가 특히 강했다. 금융주와 산업주, 정유주, 경기순환주 등 그간 기술주 강세로 소외됐던 종목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애플이 1% 넘게 올랐고 테슬라는 6% 이상 뛰었다. 전날 기록적으로 폭등하며 단숨에 시가총액 1조 달러에 가까워진 오라클은 이날 6% 넘게 하락하며 숨을 골랐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더 뜨거웠고 고용은 예상보다 더 차가웠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경로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미 노동부는 8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간 기준 0.4% 상승은 지난 1월의 0.5% '깜짝 상승' 이후 최대치다. 관세 여파가 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동시에 실업보험은 급증하면서 고용 악화 불안을 키웠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6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 23만5000건을 대폭 웃돈다. 2021년 10월 23일로 끝난 주간(26만8000건) 이후 가장 많았다.
다만 시장은 인플레이션보단 경기둔화에 주목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더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은 78.73%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의 68.1%에서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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