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공연 연기·취소에…中외교부 "한중 문화교류 이견 없어"

  • 한한령 이후 中시장 접근 제한 어렵다는 분석 여전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이달 중국에서 예정됐던 K팝 공연들이 잇달아 취소·연기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양국 간의 문화교류에 이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열린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린젠 대변인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 측은 한중 간의 건전하고 유익한 문화교류에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아티스트들의 중국 공연 2건이 연기·취소된 것에 대해 린 대변인은 “구체적인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양국 간 문화 교류의 큰 틀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이달 말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형 K팝 행사 ‘드림콘서트’는 돌연 연기됐다. 드림콘서트는 약 4만명 규모로 준비 중이었으며 중국 내에서 10년 만에 열리는 최대 규모의 K팝 무대가 될 예정이었다. 주최 측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향후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또한 지난 13일 푸저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걸그룹 케플러의 단독 공연도 ‘불가피한 사정’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이들 공연은 중국 내 비공식 한류 제한 조치인 ‘한한령(限韓令)'이 완화되는 신호로 해석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잇단 연기와 취소가 결정됐다. 

한한령은 지난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발로 촉발됐다. 이후 한국의 음악·드라마·영화 등이 중국 내에서 사실상 금지돼 왔다. 마지막으로 열린 대형 K팝 공연은 같은 해 열린 빅뱅의 투어였다.

한편 이달 말부터 시행될 예정인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정책으로 한국을 직접 찾는 중국 관광객과 팬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한중 관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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