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이모저모] 현대차 비상.. '美 25% 관세'에 "日·獨 차값 넘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앵커멘트) '뉴스의 행간을 읽다' ABC 이모저모입니다. 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일본의 도요타, 독일의 벤츠·BMW 보다 비싸질 전망입니다. 일본과 유럽은 미국과의 상호관세를 15%로 인하했지만, 한국은 나홀로 25% 관세를 부과 받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피해가 심각한데. 우리 정부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박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4일 미국 상무부는 최근 유럽연합(EU)과 타결한 '관세 15% 인하 합의'를 이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대미투자 내용에 최종 합의 하지 못하고 25% 고관세가 유지되는 상황 속에서 일본의 15% 인하에 이어, 이번에 유럽까지 15%로 인하하며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의 시장 경쟁력 악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가격 경쟁력에서 승부를 봐 왔던 현대차이지만, 이젠 일본·독일차 보다 비싸질 전망입니다. 현재 현대차 아반떼의 미국 시장 가격은 2만2125달러(약 3098만원)로 시장가격만 두고 보면 동급의 폭스바겐 제타보다 3.9% 저렴하지만, 관세를 반영할 경우 7.7% 비싸집니다. 

프리리엄 라인인 제니시스의 타격도 불가피합니다. 제네시스 역시 25% 관세가 유지되어 준대형 세단 G80이 동급인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보다 비싸져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업의 손실은 막대해지고 있습니다. 관세 여파로 2분기 영업이익은 현대차 8282억 원, 기아차 786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고, 3분기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각국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에 성공하며 자국의 기업을 보호하고 나서는 상황, 우리 정부도 빠른 시일 안에 미국과 관세 협상을 최종 타결해 우리 기업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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