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왕이, 국제·지역 문제 논의…"완전한 견해 일치"

  • 최선희 "조·중 관계 심화 발전 적극 노력"

  • 왕이 "지역 평화·안정 공동 수호 필요해"

  • APEC 정상회의 앞두고 대응 논의했을 듯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최선희 북한 외무상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최선희 북한 외무상(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연합뉴스]

북한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회담을 통해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완전한 견해 일치'를 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전날 베이징의 낚시터 국빈관(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만났다.

최선희 외무상은 이번 회담에서 이달 초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중화인민공화국의 역사적 공적과 현 국제적 지위, 종합적 국력이 뚜렷이 과시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승절 기념행사를 계기로 6년 만에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조·중 사이의 친선의 감정은 변할 수 없으며 전통적인 조·중 친선 협조 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 발전 시켜나가는 것은 조선노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중(북·중) 수뇌 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맞게 조·중 친선 협조 관계의 심화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왕이 부장은 최 외무상의 방중에 대해 "북·중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되는 조선고위급대표단의 중국 방문"이라고 언급하며 "6년 만에 이뤄진 양국 정상의 상봉으로 두 나라 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향과 설계도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의 공동 인식을 근본 지침으로 삼고 쌍방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며, 호상래왕과 협조를 추동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중·조 친선은 두 나라의 귀중한 공동의 재부"라면서 "중·조 친선을 훌륭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중국당과 정부의 시종일관하며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왕 주임 초청으로 지난 27일 베이징에 도착한 최 외무상은 30일까지 나흘 동안 방중 일정을 소화한다.

최 외무상은 앞서 김 위원장 수행차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으며, 약 3주 만에 다시 중국을 찾았다. 단독 방중은 2022년 6월 외무상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을 두고 견해 일치를 이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음 달 말 개최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련 대응 방안이 조율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미 대화 가능성도 의제로 다뤄졌을 수 있다.

아울러 다음 달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에 중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가능성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